프로이드의 인간발달의 단계는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로 구분된다.
각 단계마다 욕구가 적절히 충족되어야 한다. 구강기는 무엇인가를 빨려를 욕구, 항문기는 배설물을 참았다가 배출하는 욕구, 남근기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잠복기는 특별한 욕구가 없으며, 생식기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재림이다.
프로이드의 설명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의적이고, 체계적인 실험이나 관찰에 바탕을 둔 것 같지는 않다. 스스로가 유년시절을 기억할 수 없음에도 유년의 욕구에 대한 분석은 확실히 자의적일수밖에 없다. 특정한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고,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는 훗날 성인이 되어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낸다는 분석은 그럴듯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없고, 한 사람에게 욕구 불만 상태를 두고 훗날을 관찰하는 비인도적인 실험을 할 수도 없다.

아동이 지나치게 엄격한 배변 훈련을 받게 되면 훗날 청결이나 질서에 대한 강박적 욕구를 보이고, 배설 후의 근육이완 쾌감에 고착이 되면 지저분하고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 된다는 설명은 너무 그럴듯하기에 오히려 진실성이 의심된다. 즉 그럴듯하게 설명만 늘어놓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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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시기

2010. 8. 27. 16:00
발달심리학(학지사,2004)에 따르면 결정적 시기는 '유기체를 둘러싼 내적, 외적 사건들이 발달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는 짧은 기간을 말한다.
결정적 시기가 있냐 없냐는 논쟁이 되는 부분이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결정적 시기가 존재하는 능력은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언어로 만 2세에서 청소년기까지 적절한 언어 학습을 받지 못하면 그 이후에 언어 능력을 습득할 수는 없다고 한다.

결정적 시기가 있는 능력과 없는 능력은, 그 능력의 선천성과 후천성의 비율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언어 능력의 경우 선천적인 능력임이 이미 여러차례 입증되었다. 선천적기보다는 후천적으로 다듬어지는 면이 많은 부분, 예를 들어 미시적인 권력 다툼이라든가, 겸손, 예의를 갖추는 부분 등은 결정적 시기가 있다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다듬어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특정한 경험이 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는 것 같다. 이것은 결정적 시기라기보다는 결정적 경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한데, 시기에 상관없이(즉 어른일 때든 어린이일때든 상관없이) 매우 강력한 경험이 그 사람의 행동을 제어하는 무엇에 영향을 미쳐,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임을 앎에도 계속해서 그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도록 한다. 만약 이 결정적 경험에 '특정시기'의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결정적 시기라고 봐도 된다.

정리하면, 결정적 시기는 능력마다 다르지만, 선천적인 능력일 수록 결정적 시기의 영향이 더 크며, 특정한 경험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쳐 그 이후의 학습에 방해를 주는 결정적 경험이 있다.

결정적 경험에 의한 습관 혹은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는 굉장히 세심하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결정적 시기에 의한 영향은 후천적으로 고쳐질 수 없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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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물 흘린다
단 한번도 반복되었던 눈물은 없으니
새롭기 위해
흐린다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반복하는
말더듬이 생활

기억을 다 소진하면
재처럼 남는 허무함을
달래려
음악을 틀면
어느새 다시 눈물이 흐른다

"나는 아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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