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밑줄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다. 서로 여전함을 확인하는데 걷잡을 수 없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빗소리가 확 끼어들었다가 멀어지곤 했다. [ 자거라, 네 슬픔아 : 신경숙, 39p]

사방에 널려 있는 저 예쁘고 흔하고 환한 잡것들! 과연 앞으로 우린 얼마나 꽃 피우고 벌 나비를 불러 삶의 맛을 제대로 축낼 수 있을 것인가? [ 겨울밤 0시 5분 : 황동규, 91p]

  •  전공공부

            수학적모델 주제선정 위한 논문 탐색

  •  단어

    이윽하다 : 느낌이 은근하다. 또는 뜻이나 생각이 깊다.

    오수 : 낮잠

    괴괴하다 : 쓸쓸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고요하다.

    소루하다 :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꼼꼼하지 않고 거칠다.

  •  남기는 글귀

추첨권을 뒤적이는 손처럼 가방에서 필통을 꺼냈다.

엎질러진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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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 만화] 100도씨

2010. 11. 20. 21:16
 

물은 99도가 되어도 끓지 않는다. 그러나 100도씨가 되면 거짓말처럼 끓기 시작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르면 거리로 나서게 된다. 사실 물은 100도씨가 되기 전에도 빠른 속도로 증발한다. 물거품이 올라오고 김이 나오며 낮은 온도보다 훨씬 빨리 물은 수증기가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100도씨가 되기 전에도 치열히 부당함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다. 온도가 오르면 오를수록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은 많아진다. 그러나 100도씨부터는 더 이상 온도는 올라가지 않는다. 물을 달구는 에너지는 물을 수증기로 만드는 데 온전히 쓰인다. 그것이 상전이다. 한국사회에서 상전이 현상은 여러번 있었다. 그 중 하나가 6월 항쟁이다.

100도씨에서 나오는 주 캐릭터는 어머니다. 자신의 아들이 자신이 그렇게도 두려워했던 '빨갱이'로 오해받는 운동권이 되었다. 어머니는 처음에 사실을 부정하고 슬퍼하지만 결국 아들편의 열렬한 지지자가 된다. 이 만화의 핵심 플롯은 바로 그 어머니가 바뀌어가는 과정이다. 보도연맹으로부터 식량을 받았다는 이유로 죽음을 당했던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어머니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래서 '빨갱이'라면 소스라치는 어머니는 빨갱이로 오인받고 있던 운동권 또한 북한 괴뢰군들의 공작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결국 아들편으로 돌아서는 과정은 6월 항쟁의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현실의 인물을 빌려온 캐릭터와 그들의 자연스러운 묘사는 최규석만의 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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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밑줄

그래, 젊음 뒤로 늙음이 오지 않고 밝은 낙엽들이 왔다.  [ 겨울밤 0시 5분 : 황동규, 80p]

사회보다 백배는 느리게 시간이 흐른다는 신병훈련소보다 백배 더 느린 그곳에서의 15일 동안 나는 내가 치르는 죗값이 누구의 죄에 대한 것일까를 생각했다. [ 창 (<사이시옷> 중) : 최규석, 220p]

"위악이지.", "위악요?". "운동을 안 하자니 양심에 찔리고 하자니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강하고. 그래서 그냥 나쁜 놈인 척 하는 거야. 그런 애들이 한번 시작하면 제대로지. 고민하고 돌아서 오는 만큼 쉽게 안 흔들려. 첨부터 핏대 세우고 거품 물던 애들이 배신하지." [ 100도씨 : 최규석, 21p] 전공공부

  •  단어

    바투 :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곤죽 : 몹시 질어서 질퍽질퍽한 밥

    이태 : 두 해

    청명 : 청천

  •  그 외 한 일

    트위터 관련 논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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