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석의 성장배경은 또래들에 비해 독특하다. 책 말미 인터뷰에 김혜리 기자의 설명처럼 "같은 시대를 산 다른 세대, 혹은 다른 시대를 산 같은 세대"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그의 어린시절은 과거의 평범하달 수 있는 집안의 모습이다. 최규석은 나에게 큰 형 뻘 되는 나이지만 그의 이야기는 부모님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흡사하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설 자리를 잃고 옮기고 바꿔야 했던 사람들을 최규석은 '대한민국 원주민'이라고 표현했다. 최규석의 말대로 시대라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간의 문제이기도 하다. 도시의 또래들과 다른 시대를 살았던 최규석은 어른들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젊은 세대의 젊은 감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야기꾼(만화가)이 되었기에 어른들의 시대를 살았던 최규석의 과거는 그에게 득이 되었을 수도 있다. 물론 소재는 그의 가족들의 입을 통해 얻었겠지만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그의 능력이 없었다면 지루한 옛날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의 현실적인 그림체도 만화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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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밑줄

그 순간엔 어떤 비의도 머물지 않았다. 무엇인가를 피하고 싶은 생각도 무엇인가를 건설하고 싶은 욕망도 없이 마음이 텅 비었다.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르는 것과 한순간 합쳐지는 기분이었다. [ 자거라, 네 슬픔아 : 신경숙, 19p]

 

  •  전공공부

수학적 모델 숙제4 완료

 

  •  단어

유폐: 아주 깊숙이 가두어 둠.

비의: 슬픈 뜻, 혹은 슬퍼하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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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밑줄

저 고단한 여인, 책을 읽을 일도 음악을 들을 일도 없이 생애를 보내는 동안 어깨뼈가 닳아져버린 여인. 보고 싶어 갔음에도 화를 벌컥 냈다. 어머니가 내 딸이나 되는 양 몸이 그 지경이 되도록 절을 하는 사람이 어딨느냐고 미련스럽기가 곰 같다고 펌프 앞에 놓여 있는 양동이를 패대기쳤다. 세상에 나를 위해 보이지 않는 무엇을 향해 늘 절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 사실은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할 폐허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은 비통하다. [ 자거라, 네 슬픔아 : 신경숙, 9-10p]

가슴에 꽃을 달아주기 위해서는 서로 마주서야 한다. 가장 친밀한 거리에서 서로에게 눈길을 보내고 그가 기뻐하는지 입가를 엿보아야 한다. 그건 첫 포옹만큼이나 설레고 가슴 떨리는 일이다. [ 같은 책, 10p]

 

  •  전공공부

            수학적 모델 숙제 1-4번 품.

 

  •  단어

            canopy, sapling

 

  •  그 외 한 일

         고급 영작문 논설문 제출

     

  •  남기는 글귀

    중력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간 고드름.

     

  •  아이디어

    페이스북에 얼굴을 인식하여 태깅하는 기술이 있는데 그 기술을 이용해 퍼블릭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에서 불필요하게 얼굴이 공개된 사람들을 뿌옇게 처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인식되지 못할 정도라면 어차피 못 알아볼테니 상관없고. 애매한 초상권 문제도 해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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