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그립긴 하다.
그러면서 만남이 두렵기도 하다.
두려움이 그리운 것은 아니고
그리움이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두려운 만남이 그립기도 하며
그리운 만남이 두렵기도 하다.
그러면서 만남이 두렵기도 하다.
두려움이 그리운 것은 아니고
그리움이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두려운 만남이 그립기도 하며
그리운 만남이 두렵기도 하다.
너는 언제나 입력만 하지.
출력이 두려운 거야.
허접함이 들킬까봐.
아무 것도 쓰지 않으려 하는거야.
그래서 이런 곳에다가 흘려버리지.
아무도 보지 않도록.
혼잣말만 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