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을 전제로 한 경제, 행동 이론들이 비합리성과 진화 프로세스의 관점으로 옮겨가는 건 당연한 경로다. 오히려 옮겨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들을 자신이 배웠던 방식에 매몰되어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심리학, 진화 생물학, 진화심리학, 게임 이론, 행위자 기반 모형, 뇌신경학, 인지과학.
사회, 경제, 문화에 걸쳐진 학문들은 열거한 것들의 융합에 의해 부족했던 부분이 메워질 것이고, 그 속도 또한 매우 빠를 것이다.
거기에 내가 설 자리가 있을지 불확실하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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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기로 중급 영어 회화를 듣는데 다음주에 발표가 있다. 회화시간에 왜 발표를 하는지는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만으로 오금이 저린지라 걱정이 또 밀물타임을 맞았다.
멀티미디어를 쓸 수 없으니 프레젠테이션도 아니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건 간단히 요점만 적어놓은 메모장이다. 그리고 당연히 외우는 게 티가 날 시 감점이다.
Writing은 이리저리 머리 굴려가며 단어 찾아보고 문장 참고하면 되지만 Speaking은 안 외우고 뭘 어떻게 연습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룸메이트가 있을 때 연습하긴 민망하고 혼자 연습하는 것도 오그라든다.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어 인출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한가지 방법을 생각했는데, 스크립트 자체를 만들지 않고 즉석에서 문장을 계속 써내려가는 것이다. 물론 단어를 찾아서는 안 되고, 타이핑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마치 말하듯이 계속 타이핑을 친다. 그런데 이것을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을 반복한다. 생각이 안 나면 같은 문장을 써도 되지만 같은 문장이 나올 것 같진 않다. 한 번 타이핑이 끝난 후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던 단어를 찾고, 문장 구조를 생각하고, 그것을 마음에 새긴 뒤 다시 도전한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 뒤 말하기를 연습하기 시작한다. 쓰기를 통해 단어 인출이 연습이 된 상태라 말하면서 단어에 쩔쩔 매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적으면서 연습해 볼 생각이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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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궤양성 대장염의 적에 대해 썼는데, 거기 빠뜨린 것이 있다.

바로 튀긴 음식!

궤양성 대장염에 걸리는 사람들은 다들 그 병이 아니더라도 그리 장이 편치는 않는 사람들일 터, 당연히 튀긴 음식은 좋지 않다. 게다가 튀길 때 쓴 기름이 더럽다면, 직방이다.

치킨 먹고 그 다음 날 바로 점액변 ㅠㅠ

절대 튀긴 음식은 안 먹어야지 다짐을 해도 언제나 유혹과 싸워야 한다.
승률을 높이는 수밖에.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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