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가 내 안에서 죽었다.
근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다.
분명 예전의 나와는 다르다.
누군가 내 인생의 결말을 말해주려 한다면
버럭
화를 내겠지 스포일하지 말라고
나는 '올드보이'랑 '식스센스'를 모두 결말을 누가 알려준 상태로 봤다고
그래서 스포일에 민감하니 내 인생도 스포일해주지 말라고
대단한 반전이 없다고 할지라도 말하지 말고
반전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전이 있다는 사실조차 말하지 말라고
버럭 하겠지
사람들은 왜 영화를 스포일 당하는 건 극도로 싫어하면서
자신의 미래는 알고 싶어할까
스포일 당할 걸 뻔히 알면서
그리 큰 실수 아니다
부끄럽긴 하지만
어긋나긴 했지만
뜻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띄어쓰기도 엉망인 인생이지만
아직 마침표가 찍히진 않았다.
부끄럽긴 하지만
어긋나긴 했지만
뜻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띄어쓰기도 엉망인 인생이지만
아직 마침표가 찍히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