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도 명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오르가즘의 순간은 명상과 같다. 그 짧은 순간 시간도 멈추고 마음도 멈춘다. 그것이 곧 명상이다.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오르가즘을 미룰 때 우리는 명상을 겪을 수 없다. 뭔가 더 높은 오르가즘을 느끼려 의식하면 오히려 기분은 반감된다. 모든 것을 놓고 절정을 느끼는 짧은 순간에만 명상에 놓인다.

누구나 우리는 명상의 상태에 놓이고 싶어한다. 그러나 잡생각들은 끊임없이 머리 속을 채터링 한다. 섹스는 우리가 쉽게 겪을 수 있는 명상의 상태다. 명상은 난이도에 따라 거기서 얻는 질의 차이가 있다. 섹스는 낮은 질의 명상이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고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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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쇼 라즈니쉬의 강연의 목적은 말이 아니다. 말과 말 사이의 침묵, 그 사이에 경험하는 명상이 그의 강연 목적이다. 그는 단어와 단어 사이의 시간간격을 길게 둔다. 문장도 마찬가지다. 관객들은 그 사이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다음에 어떤 단어나 문장이 나올지 기다린다. 그 기다리는 순간은 명상이다. 머리 속에 잡상념은 없다. 그래서 오쇼 라즈니쉬의 강연을 듣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그의 얘기를 들어서가 아니라 그의 침묵을 들어서다.

 

지금은 CD가 판을 치지만 예전에는 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시절이 있었다. 흔히 LP판에서 디지털 CD로 넘어갓다고 하지만 그 사이에 테이프 시절에 나는 가장 많은 음악을 들었다. 그 앨범이 명반이라면 곡과 곡 사이의 짧은 순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앞 곡의 여운에 뒷 곡의 기대만이 있을 뿐이다. 그 순간 짧은 명상을 한다. 4분짜리 노래는 오로지 그 짧은 공백을 위해 듣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쇼는 같은 원리를 강연에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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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은 자연스럽게 존경을 받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선생은 존경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 한번 보십시오. '존경해야 한다.' 모든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존경은 이미 살아 있지 않습니다. 만약 존경이 해야 하는 어떤 것이라면 그때 존경은 거기 없습니다. 존경이 거기 있을 때는 아무도 존경에 대해 자각하지 못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자서전 (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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