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과 고비의 연속이다. 고비가 넘어가면 순간의 좌절은 다시 잊혀지지만, 이내 다시 좌절은 찾아온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꾸역꾸역 하는 것은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꾸역꾸역 먹는 것과 같다. 소화는 제대로 될까? 그럴 리 없다. 영양분은 제대로 흡수될까. 아마 조금은 받아들이겠지.
좌절에는 항상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뒤따른다. 작은 좌절들과 거기에 따라오는 후회들이 내 몸을 조금씩 갉아먹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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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귀찮다.
책을 읽는 것보다 살 책을 고를 때가 더 즐겁다.
가만히 책을 읽는 것만큼 편하고 좋을 때는 없다.
그런데 그렇게 읽기만 하면 남는 것이 없다. 
먹은 것을 소화하고 똥을 싸야 소화가 끝나듯이
들어온 게 있으면 재조합하여 나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읽어도 헛 것.

책 1000권을 읽은 사람보다 책 한권을 써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책 한권을 쓰려면 1000권이 넘는 책을 읽어야 한다.
아주 두껍고 호흡이 긴 책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이 300페이지 짜리 책을 펴낼 수 있고
300페이지 짜리 책 정도는 무수히 읽은 사람이 칼럼 정도 길이의 글은 쓸 수 있으며
칼럼처럼 호흡이 짧은 글만 읽는 사람은 자기 블로그에 찍찍 자위하는 글밖에 못 쓴다.
다시 돌아가 아주 두껍고 호흡이 긴 책을 써내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시대가 낳은 사람들이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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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론 독학을 시작해야겠다.
이것 저것 펼쳐만 놓고 읽지 않는 것들은 재껴두고 이거 하나라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점은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 연습을 하지 않았다가 이론이나 줄줄 외는 바보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역시나 '문제 설정'.
가장 필요로 하는 문제 설정이 우선이고 그 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설정해야 될 것 같다.
그런데 가장 필요로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게 곧 실력인 것 같다.
그러니 그것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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