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이야기 한 토막이 있다. 한 성공적인 비지니스맨이 모교를 방문하여 옛 경제학 스승의 사무실에 찾아왔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제자는 스승의 탁자 위에 놓인 기말고사 시험지를 발견했다. 시험문제들을 읽어보던 제자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이건 교수님께서 15년 전에 저희들에게 주셨던 문제들이랑 똑같은 문제들인데요! 학생들이 옛 시험답안을 구해서 암기해 버리면 어떡하죠?" 교수는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네, 괜찮아. 문제들은 같아도 돼. 답을 매년 바꾸어야 하거든."


-토드 부크홀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김영사, 327페이지 


읽다가 뿜었다. 곳곳에 이야기들을 삽입하며 글을 살아있게 만드는 토드 부크홀츠.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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