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 메모

2012. 7. 19. 01:53

오규원 전집을 읽다 기억해 두고 싶은 표현들을 갈무리한다. 



길이 끝난 곳에 

산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오규원, '들판' 중 




한 짝 신발에 괸 광우량 


-'우O의 시' 중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중 




누가 '오, 하느님!' 하는 소리를 옆으로 지나가던 다른 사람의 의복이 재빨리 흡수해버린다. 


-'저녁때' 중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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