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빵에 버터 바르듯



그는 내가 그를 사랑할 시간도 

미워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언젠가, 기쁨도 고통도 없이

굳은 빵에 버터 바르듯

너희들을 추억하리라 



-최영미, <돼지들에게>, 실천문학사




너무 짧게 만나 헤어진 지난 여친이 떠올랐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만났고 

그래서 서로를 더 알기 전에 헤어졌던 


허무를 추억한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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