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위해 선택된 소수의 매력적인 여성들은 수천 명 중에서 뽑힌 소수다. 많은 경우에, 선발된 여성들은 또한 수천 장의 사진을 찍는다. 예를 들어, 월간지인 플레이보이는 대략 6,000장의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름이 나있다. 이러한 수천 장의 사진 중에서, 출판을 위한 소수의 사진만이 선별된다. 그러므로 남성들이 보는 것은 최고로 매력적인 에어브러시로 처리된 사진에서 최고로 매력적인 배경으로 최고로 매력적인 포즈를 취한 최고로 매력적인 여성들이다. 이렇나 사진들은 20, 30명 무리에서 살았던 남성들이 100,000년 전에 목격했을 것과 비교해보아라. 그러한 환경에서 남성들이 오늘날의 기준으로 볼 때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여성을 열 명이라도 보았을지 의심스럽다. 그러나 매력적인 여성의 상대적인 풍요 속에서 남성들은 배우자를 바꾸는 것을 합리적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 남성은 자신의 현재 짝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줄여나갈 것이다. 

-<마음의 기원>, 데이비드 버스, 233 페이지 



위에서 인용한 문단은 현대사회의 우리가 왜 행복할 수 없는지를 보여준다.    던바 넘버(수렵 채집 사회에서 인간 집단의 무리가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숫자, 대략 150)에서 오랫동안 진화해왔던 인간에게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스포트라이트는 욕망의 수준을 높인다. 몇 천 만 명 중에 선발된 사람과 몇 백 명 중에 선발된 사람의 수준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구석기 시대의 인류가 지금 미디어에서 나오는 연예인급의 사람을 보려면 몇만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즉 100번 다시 태어나야 겨우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쉽게 클릭 몇 번으로 수많은 자극들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다. 결국 미디어에서 눈을 떼 현실을 돌아보면 좌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가혹한 다이어트와 성형에 대한 압박을 준다.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로 대표되는 능력 있고 연봉 높은 사람들을 미디어가 많이 비추면서 거기에 대한 박탈감 또한 상당하다. 미디어라는 것은 어쨌든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만한 내용들을 비추기 때문에 거기에 속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현대사회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행복을 재기 위한 준거기준을 미디어에서 상당부분 세우기 때문이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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