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연구는 여성-주도적인 접촉 가설을 정황적으로 지지해준다. 연구자들은 2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혼여성 표본을 관찰했다(Stanislaw & Rice, 1988). 배란 여부는 배란 직전에 상승하는 기초체온치로 측정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2년 동안 여성들은 '성욕'을 경험한 날에는 차트 위에 'X'표를 하였다. 그림 5.6에 나타난 것처럼 여성들의 보고된 욕망은 배란이 가까워짐에 따라 꾸준히 증가했고, 배란기나 그 직후에 절정에 다다랐다. 그런 다음 월경의 불임기간에 가까워짐에 따라 성적 욕망은 꾸준히 감소했다. 따라서 배란중인 여성들이 독신자 바에서 더 많은 성적 접촉을 경험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증가된 성욕, 증가된 피부 노출 그리고 아마도 연구자들이 검토하지 않은 다른 성적인 신호들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약하면, 남성들이 여성의 배란기를 눈치챌 수 있는지에 관한 결정적인 연구들이 진행중에 있다. 유효한 증거들은 배란기 때 피부나 신체에 나타나는 잠정적으로 관찰 가능한 신체적 변화들(남성에게 성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알려진 변화들)이 있다고 주장하기에 충분하다. 몇 해 안에 우리는 남성들이 여서의 배란기를 알아챌 수 없다는 통상적 지혜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기원>, 데이비드 버스, 나노미디어, 223 페이지
여성이 배란기에 성욕이 올라간다는 것에 대한 진화적 이유가 있을까. 사실 임신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은 여자의 입장에서 아무런 진화적 유리함이 없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많은 여성과 많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유리하나 여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남자와 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한다면 남성과 지속적인 성관계를 할테니 굳이 배란기에 성욕을 올릴 필요는 없다. 그리고 급하게 아기를 가질 유인도 거의 없다. 발정기에 성욕이 올라가는 다른 동물들처럼 불필요한 섹스로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특별히 발정기를 갖지 않으며 배란기를 겉으로 알 수 없는 것으로 특별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완전히 가려진 것은 아니라고 실험 결과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