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매력적인 얼굴을 만드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자들은 인간 얼굴의 컴퓨터 합성물을 만들었다(Larglois & Roggman, 1990). 그 후, 이러한 얼굴들은 새로운 얼굴을 창조하기 위해 합성됐다. 새로운 얼굴들은 조합에 사용된 얼굴의 개수가 달랐는데, 각기 다른 4, 8, 16 또는 32개 얼굴들이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합성 얼굴을 만든 개별적인 얼굴의 매력 정도뿐만 아니라 합성된 얼굴에 대해서도 매력 정도에 관한 등급을 매겼다. 결과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합성된 얼굴이 개개의 얼굴의 어떤 것보다도 더 신체적으로 매력 있는 것으로 한결같이 평가되었다. 16개 얼굴의 합성물이 4개 또는 8개로 합성된 얼굴보다 더 매력적으로 평가 됐다. 그리고 32개 얼굴의 합성물은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다. 합성된 얼굴은 얼굴의 불규칙성을 없애주거나 더 균형 잡힌 얼굴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평균적이거나 균형 잡힌(대칭의) 얼굴이라는 규준에서 얼마간 벗어나는 개별적 얼굴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다. 

<마음의 기원>, 데이비드 버스, 나노미디어, 214페이지 - 215페이지 


중학교 미술 선생님이 잘생긴 얼굴은 평범한 얼굴이라고 했다. 진화심리학 책에 설명된 위 실험은 그것을 증명한다. 우리는 가끔 개성적이게 생긴 사람에게 예쁘다거나 잘생겼다고 말 못할 때 매력있다라고 에둘러 말하지만 실제로 매력적인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데 위 실험에서 매력도의 측정은 상대적인 것이다. 즉 4개, 8개, 16개, 32개 간의 비교이지 정말로 우리가 예쁘거나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비교기준이 아니다. 즉 무조건 합성한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샘플을 추출한다면 그 개개보다는 합성하면 많이 합성할 수록 매력적으로 되는 것이다. 이 실험이 의미가 있다면 매력적이라고 평가되는 연예인들을 상대로 샘플링을 해도 더하면 더할수록 매력적이어야 한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그렇게 될 것 같긴 하다. 

어쨌든 책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얼굴의 합성이 비대칭적인 부분을 상쇄시켜주어서 대칭적인 얼굴을 만들어 주어 매력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얼굴이나 몸이 비대칭적이라는 것은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결함 혹은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압력이 대칭적인 얼굴에 대한 선호로 작용했을 것이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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