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핀 벚꽃
고바야시 잇사
최충희 편역
태학사
설날이로군
나뿐만이 아니라
집 없는 새들
저녁 제비야
나에게는 내일의
기약도 없네
봄비 내리네
불빛 운치 있구나
냄비 밑바닥
대문간마다
진흙 묻은 나막신
봄을 알리네
여름 산이여
한 걸음 걸음마다
바다 보이네
통과시켜 주네
모기나 파리 같은
승려 한 사람
장구벌레여
오늘도 하릴없고 (옆의 해석을 봤을 때 할 일을 잘못 번역한 듯)
내일또 또한
대자로 누워
자니 서늘하고도
적막하구려
삿갓 위 파리
나 보다 빨리 집에
들어서누나
옆방서 새는
불빛으로 밥 먹는
추위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