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롯데의 타선은 정말 최강이지만, 경기 내용은 타선이 폭발할 때를 제외하고는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선수 개개인의 타격 능력은 좋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주루가 미숙하고, 작전은 실패하는 짜임새라곤 찾아볼 수 없는 팀이었다. 그런데 오늘 8월 17일, 김수완의 완봉승 경기는 정말 완벽한 롯데를 보는 것 같았다. 수비는 불안하지 않았고, 타격도 필요할 때 터져줬다. 작전도 성공적이었다. 무언가 정갈한 경기. 홍성흔이 빠진 것이 자이언츠 선수들을 뭉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특히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수비가 든든하다. 강한 팀이란 밸런스가 맞는 팀이다. 오늘 롯데는 올시즌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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