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기술4

현실은 말놀이 2010. 7. 11. 00:26
차가운 웃음에 차가운 마음을 기댄다.
지금은 무작위한 분자들의 충돌을 일으킨다.
생명이 탄생하길 무한정 기다린다.
수많은 분자들이 부딪쳐가며 새로운 분자들을 만들어내고
다른 분자를 흡수한 분자는 그 크기를 더해간다.
분자들이 엉키고 설키며 다양성은 커져간다.
자기 자신을 촉매할 수 있게 된 분자들은 그 수를 불려가고, 다른 분자들과 교합하며 하나의 유기체를 만들어낸다.
그 최초의 자기촉매집합들은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그들은 다시 바다 깊은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분해해버렸다.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묻고.
Posted by 소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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