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세속과 속세 사이

[삶은 야구, 갓 튀긴 하루] 투 쓰리 풀카운트

소리끝 2010. 7. 2. 01:13
투 쓰리 풀카운트는 타자에게 유리할까 투수에게 유리할까.
보통은 타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투수는 4구의 부담으로 유인구를 마음 편히 던질 수 없고,
타자는 스트라이크로 공이 와도 파울로 컷트해 낼 여유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적인 것이지 타자도 투수도 풀카운트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더 이상 진로의 선택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공부를 계속 할지, 외국으로 나갈지, 국내에 있을지, 무엇을 공부할지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지만 빠른 시일 내로 그 모든 것을 확정 지어야 한다.
이제는 실패할 각오를 하고서라도 결정구를 던져야 한다.
정면을 피해가는 유인구를 던질까, 스트라이크를 던질까.
우리는 살면서 이런 경우를 끊임없이 맞게 된다. 확실한 결정구가 있는 사람, 즉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사람은 이럴 때 자신감이 솟겠지만, 내겐 그런 결정구가 아직은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