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방성, 창의성, 정신병
소리끝
2012. 6. 30. 18:37
제프리 밀러의 <스펜트>에 따르면 개방성은 창의성과 강한 상관성이 있다. 또한 개방성은 정신병과도 상관성이 높다.
창의성과 정신 이상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온 사실이다. 개방성은 이 두가지를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즉 개방성과의 상관성 때문에 그 둘의 상관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개방성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성향이라고 뭉뚱그려 말할 수 있겠다. 낯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고, 새로운 사상이나 문화, 의견 등을 쉽게 받아들이는 성질을 말한다.
개방성이 창의성을 높인다는 것은 납득이 간다.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여야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닌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유에서 유를 만들어내기는 상대적으로 쉬우며 대부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은 기존의 것에 기존의 것을 더해 만들어낸다. 물론 그것 또한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지식, 새로운 관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생각을 자극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 개방성은 치명적일 수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이라는 말이 불명확하다. 개방성이 창의성을 낼지 정신병을 낼지 또한 불명확하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개방성은 위험하고 값비싸다. 그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개방적이지 않으면 언제나 중간은 간다. 그것은 검증된 것이기 때문이다. 개방성은 좋은 결과를 줄 수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줄 수도 있다. 외부로부터 적응되지 않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도 있고, 내집단과 어울리기 힘든 생각을 갖게 만들 수도 있다. 많은 개방성은 창의적인 일들을 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거기서 오는 충격을 견뎌낼 수 없을 때는 정신 이상으로 빠져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