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죄목을 입력해 주세요
죄목을 입적해 주세요
죄옥을 입적해 주세요
죄옥을 입덕해 주세요
죄옥을 입덧해 주세요
감옥을 닫아 주세요
달달한 옥같은 그곳을 닫아 주세요
다다 주세요
모두 다 주세요
그것을 모두에게 가만히 주세요
곁에 두세요
곁가지를 쳐서 가지를 엮어서
그 가지를 땋아서
말라서 빻아서 죽끓여서
잔뜩 발라서 찍어 드세요
다 말라 드세요
드시고 마르세요
마르세기에 놀려 주세요
말이 말을 넘고 타고 목을 타고 넘어 주세요
정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나를 울어 주세요
울어서 복제해 주세요
복제한 것들을 다 몰려 주세요
이것들을 다 어디다 쓰는 거에요
다 배설해 버리세요
머리 속에서 싸우는 밈들을 다 복제해 주세요
멈춰버린 시간은 다 멎어버리지만
그치만 치아만 동그랗게 그린
그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그처럼
그의 웃음 뒤에 숨은
검은 치아처럼
검고 흰 치아처럼
오골계의 뼈처럼
상처에 붙은 검은 딱지처럼
딱지보다 더한 깊은 상처의 골이
그 골짜기에 내려앉은 오래된 마른 피처럼
그건 그렇게 굳어버린 구덩서 사라져버린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것이 되버린
되어 버린
그리고 버린
다 버린
그 기억의 끄나플을 무세요
물고 놓으세요
마음은 길고 길답니다.
인생보다 길어요
인생보다 번잡해요
내 마음속은 인생보다 번잡해요
왜 그리 걱정이 많아요
뭐가 그리 문제에요
너는 길을 잘못 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다 포기해야 하나요
벼랑의 끝은 바닥이에요
바닥은 또다른 생명체들을 위한 땅이에요
시~땅이에요
거기서 새로운 시작이에요
시작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요
아니 못했어요
시작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죠
시인은 원시인이나 할 수 있는 것이죠
요즘같은 범인들은 못해요
그 범인들이 다 범인들이죠
장본인들이에요
이렇게 만들어버린 장본인이에요
무능력자에요
무를 쓸 능력도 없는 자에요
무를 잴 능력도 없는 자에요
자 이거에요
내가 가진 전부에요
다 죽은 무를 줬어요
가지세요
아무 것도 없는 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