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말놀이
물리니까 물리지
소리끝
2011. 6. 10. 00:08
우주를 알고 싶었어
세상을 알 줄 알았어
나는 내가
아인슈타인인 줄 알았어
이런 우유만도 못한 사람이 될 줄은 몰랐어
파인만이 농담하듯 물리를 떠먹고 싶었어
폐인만도 못한 사람이 될 줄 몰랐어
물리니까 물리지
물리니까 물리지
여자는 몰라
물리를 아는 건 아니지만 여자도 몰라
어딜가나 성비는 십대일
이미 다 씹된 일
fucking 존나 문제만 풀었어
청춘인데 아프지도 못하고 풀었어
여기도 날 속이고 저기도 날 속이고
이건 뭐 어장을 낚여 돌아다녔어
나이는 이미 늙을 대로 늙어
어리다는 말을 듣기엔 내가 너무 어리석고
피부는 다 썩고
마음은 다 굳고
초심 따위는 양초심처럼 불타 자꾸만 줄어들고
아프니까 청춘은 개뿔
존나 문제 풀다 내 청춘은 개풀이 되었고
다 파탄 너도나도 파탄
물리니까 물리지
지옥 무간지옥 무한대의 지옥
무한 실린드리칼의 지옥
가도가도 끝이 없는 지옥의 옥상
꾸준히 프로퍼타임으로 날 괴롭힌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여태까지 그래왔고
아프도록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