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세속과 속세 사이
깨달음을 얻으려 애쓰지 마라.
소리끝
2010. 9. 22. 14:55
"'내가 깨달음을 얻은 날'이라는 말은 단순히 성취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날이라는 의미일 뿐이다."
-오쇼 라즈니쉬
깨달음을 얻는 다는 것은 틀렸다고 한다. 언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을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한계라고 말한다.
깨달음을 얻으려는 것 또한 하나의 욕망이다. 그 욕망을 버리려는 것 또한 욕망이다.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놓아질 때 잠재된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하는 가보다. 그럼 처음에는 욕망을 위해 달려가야 할까. 어차피 욕망을 버리려는 것도 욕망이라면 차라리 욕망의 충족을 위해 매진하게 되면 결국 그 충족 뒤에 오는 허무감 속에 자연스럽게 그 모든 것을 놓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생각으로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것은 자기 합리화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깨달음을 추구할 수도 없고, 추구하지 않아서도 안되며, 욕망을 모두 다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럼 다시 그 부족한 욕망을 채우려고 할테고, 욕망을 거부할 수도 충족시킬수도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욕망을 충족시키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 또한 이후의 허무감을 느끼기 위한 예비단계다. 그걸 의식한다면 또 깨달음에 다달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