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가장 강한 '롯데'의 경기였다.

소리끝 2010. 8. 17. 21:35

2010년 롯데의 타선은 정말 최강이지만, 경기 내용은 타선이 폭발할 때를 제외하고는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선수 개개인의 타격 능력은 좋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주루가 미숙하고, 작전은 실패하는 짜임새라곤 찾아볼 수 없는 팀이었다. 그런데 오늘 8월 17일, 김수완의 완봉승 경기는 정말 완벽한 롯데를 보는 것 같았다. 수비는 불안하지 않았고, 타격도 필요할 때 터져줬다. 작전도 성공적이었다. 무언가 정갈한 경기. 홍성흔이 빠진 것이 자이언츠 선수들을 뭉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특히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수비가 든든하다. 강한 팀이란 밸런스가 맞는 팀이다. 오늘 롯데는 올시즌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