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말놀이
자동기술5
소리끝
2010. 7. 11. 00:36
풀은 자라고 어디선가 비명은 들리고 신음도 들리고 노래 소리도 들린다.
도서관 옥상에서 먼곳을 바라보며 친구를 기다린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썼다. 이 두 문장이 써지기 까지 수많은 문장이 지워지고 다시 채워졌다. 파도가 모래알들을 고르듯이. 그렇게 숨을 골랐다.
재생. 재생. play 보다는 재생. 다시 살아나는 음악들. 너의 한 곡 한 곡을 그 꺽어져 들어가는 곡을 바르게 펴기 위해서는 오선지를 구부려야 한다. 구부러진 오선지 사이로 모든 음은 일자로 서고, 오선지가 하나의 음을 형성한다. 각 줄은 서로 따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화음을 만들어내고, 이 의미없는 문장들은 의미를 간절히 기도한다.
모든 걸 다 쏟아내고 싶었다. 구토. 구토감. 잠은 오고, 비도 오고, 내일도 온다. 새벽은 머뭇거리고, 오랜 애인은 오지 않으며, 새로운 날도 오지 않는다. 반복되는 날, 내 자신이 너무나 두려워 모든 것을 미루는 날들을 연속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내 속이 발랑 까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
아무도 약속하지 않던 발저림. 발을 땅에 디디면 땅은 피를 부르고, 발저림은 나아진다. 그 무엇도 아닌 피의 부재. 피의 부재가 떨림을 부르고, 떨림은 피를 부른다. 부르르 피가 떨리며 내려가면 이 의미없는 타자소리도 끝이난다. 재생. 또 재생. 재생은 언제나 죽음의 재현이다.
도서관 옥상에서 먼곳을 바라보며 친구를 기다린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썼다. 이 두 문장이 써지기 까지 수많은 문장이 지워지고 다시 채워졌다. 파도가 모래알들을 고르듯이. 그렇게 숨을 골랐다.
재생. 재생. play 보다는 재생. 다시 살아나는 음악들. 너의 한 곡 한 곡을 그 꺽어져 들어가는 곡을 바르게 펴기 위해서는 오선지를 구부려야 한다. 구부러진 오선지 사이로 모든 음은 일자로 서고, 오선지가 하나의 음을 형성한다. 각 줄은 서로 따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화음을 만들어내고, 이 의미없는 문장들은 의미를 간절히 기도한다.
모든 걸 다 쏟아내고 싶었다. 구토. 구토감. 잠은 오고, 비도 오고, 내일도 온다. 새벽은 머뭇거리고, 오랜 애인은 오지 않으며, 새로운 날도 오지 않는다. 반복되는 날, 내 자신이 너무나 두려워 모든 것을 미루는 날들을 연속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내 속이 발랑 까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
아무도 약속하지 않던 발저림. 발을 땅에 디디면 땅은 피를 부르고, 발저림은 나아진다. 그 무엇도 아닌 피의 부재. 피의 부재가 떨림을 부르고, 떨림은 피를 부른다. 부르르 피가 떨리며 내려가면 이 의미없는 타자소리도 끝이난다. 재생. 또 재생. 재생은 언제나 죽음의 재현이다.